점차 늘어나는 N잡러들의 향연 속에 이모티콘 작가는 부업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깝고도 먼 영역이다. 그 이유는 출시되어있는 이모티콘들을 보며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수없이 반복되는 미승인에 제풀에 지쳐 쓰러지기 때문이다. 여러 이모티콘 작가들이 펼쳐낸 저서들을 살펴보면, 그리고 승인을 거듭하는 이모티콘 작가들의 출시작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이모티콘 승인의 비결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의 '제안 가이드'이다. 이번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 제안하는 팁 6가지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자.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승인 확률을 높이는 팁 6가지
1. 이모티콘은 '대화'를 목적으로 한다.
사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해서 어처구니가 없을 이야기이다. 이모티콘이란 그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 이모션(Emotion)과 아이콘(icon)의 합성어이다. 그 말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을 짧고 굵은 아이콘 하나로 표현한다는 뜻이 된다. 대화 속에서 글자로만 전하기 어려운 나의 감정을 단 하나의 이미지 혹은 움짤(gif)로 전달하기 위해서 그 모든 것이 응축된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이모티콘의 승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이모티콘이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2. 대화하는 서로의 관계를 고려하자.
카카오톡은 1대 1 개인 간의 대화를 비롯해 친구들이나 가족 사이의 단톡방, 혹은 업무를 위한 사내 메신저로도 활용된다. 심지어는 군대에서도 작전을 위해 수없이 카카오톡을 사용하곤 한다. 그만큼 대화가 오가는 서로의 관계가 다양해질 수 있는데, 다양한 관계 속에서 펼쳐질 대화와 상황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이모티콘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생각해야 한다.
3. 멈티는 직관적으로, 움티는 재미있게
현재 이모티콘은 크게 2종류로 나뉜다. 모든 이에게 익숙한 멈춰있는 형태의 이모티콘인 멈티, 다양한 모션이 활용되는 움짤 형태의 움티(움직이는 이모티콘)다. 카카오톡에는 '큰 이모티콘'이라고 해서 일반적인 형태의 이모티콘보다 훨씬 커서 대화창을 가득 메우는 형태의 이모티콘 역시 출시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3가지 이모티콘의 출시 형태에 따라 적절한 콘셉트와 메시지를 담은 이모티콘을 디자인해야 한다. 움직임이 없는 멈티는 직관적이고 또렷한 메시지를 담아야 하고, 움직이는 움티는 재미있고 이해가 쉬운 모션을 적용해야 한다.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자연스럽고를 떠나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도움이 되는 방향 이어야 한다. 더불어 큰 이모티콘은 대화창을 가득 메우는 만큼 임팩트 있고 포만감이 큰 디자인이 어울릴 것이다.
4. 결과물은 생각보다 작다.
이모티콘 디자인은 각자 다양하겠지만, 대체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 pc, 혹은 타블렛을 이용한 컴퓨터 화면으로 제작된다. 하지만 그릴 때는 커다란 화면으로 접하기 때문에 콘셉트를 더할수록 이미지가 복잡해지기 마련인데, 이모티콘이라는 것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사용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큰 이모티콘이 아닌 이상 어지간한 이모티콘은 기껏해야 성인의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이다. 너무 복잡하고 잘 안 보이는 디자인은 모바일 화면에서 선택되기 어렵다. 단순하고 간결해 이해가 쉬운 디자인으로 접근해야 한다.
5. 창의력 대장에게 유리
이모티콘 시장은 최근 급격히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인기 이모티콘 작가들을 배출했지만, 그들 역시 '너무 시장이 공정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은 점유율이 큰 만큼 출시되는 이모티콘 역시 한정되어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매일 수십 개가 쏟아지는 이모티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롭고 창의적인 표현을 담은 이모티콘이 디자인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참신하다 못해 수용이 어려운 내용을 담아서도 안된다.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담아야 한다. 평소에 남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재미있는 생각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창의력 대장에게 유리한 점이다.
6. 저작권 및 윤리지침 준수
언뜻 보면 가장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지만, 저작권과 윤리지침은 2020년대에 접어든 현대사회에서 가장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레퍼런스라는 미명 아래 너무 많은 부분을 참고하다 저작권을 위반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거나 재미를 만들어낸다는 이유로 폭력적이거나 누군가의 상처를 희화화하는 내용을 담을 수도 있다. 만든 사람만 재미있고 대중적인 상품으로 내놓을 수 없는 이모티콘은 절대 승인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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