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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름철 종합 대책, 15일부터 자제되는 한강 공원 취식. 효과가 있을까.

by 킴앤 202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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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에서 '2021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스승의 날이기도 한 5월 15일부터 가동되는 대책으로, 당장 내일부터다. 폭염, 안전, 보건, 수방 4개 분야의 25가지 중점과제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한강공원에서 취식이 자제된다는 점이다. 

 

 한강은 두말 할것없는 서울의 대표적 공간으로 강을 바라보며 걱정을 덜고 친구,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이다. 여름에는 열대야를 떨치기 위한 가장 서민적이고 인기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자제되면서 그나마 외출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물론 작년에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더 많은 수의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고, 너무나 오랜 기간 외출을 자제해온 사람들이 따듯해진 날씨를 외면하지 못하고 외출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조치는 아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5인 이상 집합 금지처럼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도 아닌 그저 권고. 10시에 귀가 방송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취식 자제를 계도하는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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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포구 합정-망원 일대에서 아주 오랫동안 살아와서 망원 한강 공원이 아주 친숙하다. 가끔 마음이 답답할 때나, 아니면 가볍게 산책할 때, 자전거를 탈 때 등 셀 수 없이 한강공원을 찾았다. 최근에 한강공원을 혼자서 찾았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리 사이에 공간을 두고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하지만 거리두기와 집합 금지만 실천하면 되잖아?라는 듯한 태도로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거나, 큰 소리로 깔깔깔 떠드는 경우도 많이 보였다. 맥주를 비롯한 취식행위는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기까지 하다. '한강 치맥 고?'라는 말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쓸 정도니까.

 

망원-한강-공원
망원 한강 공원

 

 요즘 느슨해진 방역의식 탓인지, 아니면 변종 바이러스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500명은 가볍게 넘는 숫자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가동 불과 이틀 전에 발표된 서울시의 2021 여름철 종합대책. 홍보도 아직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강 공원에서 취식을 자제해달라는 서울시의 권고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협조할 것인지 걱정이 된다. 주말 동안 9-10시 즈음해서 망원 한강공원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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