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을 충격의 9위로 마감하며 쇄신을 다짐한 기아 타이거즈는 시즌 종료와 함께 단장과 감독을 모두 경질하는 강수를 뒀다. 얼마 전 키움 히어로즈의 감독 출신이자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던 장정석 위원을 새 단장으로 영입하며 이슈를 만들어냈던 기아 타이거즈는 새로운 감독으로 기아 타이거즈 레전드 출신으로 국가대표까지 지낸 김종국 코치를 선임했다. 단장과 감독이라는 프런트의 척추를 모두 갈아치운 기아 타이거즈가 2022년에 맞이할 새 시즌에서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찬호 진화?
새로 선임된 김종국 감독이 갖는 장점은 역시 기아 타이거즈의 구단 레전드 출신이라는 점이다. 1996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종국 감독은 우투우타이자 2루수-유격수를 넘나드는 내야의 레전드다. '수비 하나로 국가대표까지 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타격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완벽에 가까운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내야 수비진의 큰 기둥으로 활약했다.
그런 면에서 기아 타이거즈가 하나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진화이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로 꼽히는 레전드의 이름에 답지 않게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김종국 감독의 부임과 함께 박찬호가 내야 수비에 대한 팬들의 시름을 한결 덜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KIA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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